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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法久生弊법구생폐 천주사 2012.05.20
첨부화일 : 없음
불교와 法久生弊법구생폐




금년이 佛紀불기로 2556년인가.
너무 오래 되었나.
지금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상념이 있다.
일찌기 知識선지식들이 오늘을 미리 예견이라도 한듯, 미리 경고한 法久生弊법구생폐가 곧 그것이다.,
法久生弊법구생폐란, 어떤 좋은 法道법도도 세월이 흘러가고,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日新又日新
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가다듬지 않으면 썩고 만다는 뜻이다.


이 말의 뜻은 법이나 종교의 교리는 경전 속에 누워있으면 그냥 글자의 나열에 불과하지만, 그 대의를
깨달은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 그것을 풀어서 쓸 때 그 빛을 발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그 법을 풀어씀에
장기간 타성에 빠져 건성으로 대한다든지, 잡생각이 끼어 들면 그 법은 생기를 잃고 썩어 버린다는
의미다.


비록 일부라고는 하지만, 중이 시주돈을 들고나가 술 먹고 담배 피고, 노름하고 계집질 하고,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알았던지 계집질에 이어, 남들 모르게 마누라까지 숨겨두고, 자식까지 낳아
기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이러한 사실은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고 한다.
비리를 비리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썩어서 전체적으로 감각이 무뎌졌다는 증거다.


중들의 수양생활의 기본 중의 기본인 色慾색욕, 財慾재욕 하나 끊어 내지 못하고, 절 재산을 팔고 담보로
제공하여 착복까지 하는 세태라면 불교의 참 정신은 썩어 없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중들 생활의 기본이 겨우 몸뚱이를 가릴 옷 한 벌과 하루 세때 粗食조식이 전부인 無所有무소유를
실천하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리 번쩍한 가사장삼에 값비싼 장신구를 몸에 걸친다는 것 자체가 비구 계율에 어긋나는
짓이거늘, 하물며 시주 돈으로 술, 담배에 계집질과 놀음, 그리고 비밀 娶妻취처에 자식 생산까지
했다면 그들을 일러 승려는 물론이고 신중, 땡중으로 불러서도 안 된다.


그들이 그토록 그 짓이 하고 싶으면 중의 허물을 벗고 보통 인간으로 살아 가면 그만이다.
왜 중의 형태를 하고 개차반 같은 짓을 하여 같은 길을 걷는 道伴도반들을 욕보이고 불교 종단에 까지
오물을 뒤집어 씌우는가.
철철이 가져다 바치는 시주로 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것에 길이 들어 불교를 팔아 무노동으로 생을 누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찌감치 중 생활을 접고 절을 떠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호화 찬란한 웅대한 대웅전이 부처가 머무는 거처가 아니고, 금빛 찬란한 거대한 금동불상은
불교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하늘을 찌를 듯 버티고 앉아 지긋이 인간을 눈 아래로 깔아보는 거대한 석조 좌상에는 부처님의
혼은 깃들지 않는다.
부처님의 정신이 깃들지 않은 조형물은 偶像우상에 불과한 장식물일 뿐이다.


중이 된 목표가 成佛濟衆성불제중, 부처가 되어 대중을 건지는 것이고,
부처의 길이 濟世醫世제세의세, 세상을 건지고 세상을 치료하는 것이라면,
거대한 대웅전도 금빛 찬란한 불상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단순한 눈요기 거리일 뿐이다.
신도를 늘리고 시주 돈을 긁어 모을 선전 효과를 노린 그런 호화장식물은 불교정신의 구현에는
필요가 없다.


내적 세계에 자신이 없고 모자라는 인간들이 외적으로 호화 사치 치장에 매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교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자기 완성과 정진이 목적인 불교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목적의 절집에 무위도식하고 잡기에 재미를 붙인 폐륜적인 인간의 더부살이는 용납될 수도 없고,
용납해 주어서도 안 된다.


법구생폐란 법도 오래되면 썩는다는 경구인 동시에, 썩는 것이 감지 되었으면 과감하게 썩은 부분을
도려 내고 거듭나라는 경구이기도 한 것이다.
불교는 이번 일부 중들의 파계를 거울삼아 거듭나는 고통을 마다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파계를 두둔하거나 파계를 계기로 파벌 싸움에 젖어 든다면 불교 전체가 신도들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불교는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지금의 불교는 승려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바깥으로 들어나는 受戒수계 增進증진 보다는,
내적으로 젖어 드는 표나지 않는 修行수행 精進정진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불교계 그리고 승적에 이름을 올린 모든 이들은 初發心초발심으로 돌아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 보라. <최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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